명성산 2007.10.21

명성산 억새꽃 축제

교통:
노원 면허시험장 건너편 "선진고속(운천행, 동서울터미널 <-> 철원)" 시외버스(약 2시간, 5300원) -> 운천터미널 시내버스(약 30분, 900원) -> 산정호수 주차장

코스:
명성산 입구 지압로(12:00) -> 등룡폭포(12:40) -> 험한길 -> 억새꽃밭(13:23) -> 점심(14:06) -> 궁예 약수터(14:11) -> 팔각정(14:20) -> 휴식(14:40) -> 자인사(15:30) -> 산정호수(16:00), 총 4시간

산책코스:
산정호수(16:00) -> 산책로 -> 하동주차장(16:43)

동행:
송양

준비물(2인):
사발면2EA, 김밥 2줄, 뜨거운 물(1L 이상), 찬물(500ml) 4EA, 사과1EA, 귤 8EA, 쵸코바 2EA



작년 이맘때 혼자서 억새꽃구경을 갔다가 하산 도중 길을 잃어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았었던,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명성산엘 다녀왔습니다.
다음주(10월 28일)까지 억새꽃축제 기간이군요.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았습니다.

명성산 입구 지압로 앞의 장승 생김새가 사뭇 정겹습니다.

작년 11월에는 단풍이 절정이었는데 아직은 조금 이른 시기라서 그런지 단풍이 드문드문 들어 있더군요.

등룡폭포까지 좁은 등산로를 사람들 틈에 줄을 서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하산하는 사람들과 섞여 앞사람을 추월하기 조차 쉽지 않더군요.

등룡폭포에서 잠시 쉬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보이는 "험한길" 이정표를 따라 억새밭을 향했습니다. 경사가 심하고 말그대로 길이 좀 험하긴 했지만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오히려 상쾌한 기분었습니다.

가파른 경사길을 40여분 오르다 보니 어느덧 억새풀밭에 도달했네요. 억새풀밭 사이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억새풀밭에서 팔각정 방면으로 조금 오르다보면 궁예약수터가 나옵니다. 정말로 약수가 궁예눈물 만큼 나오더군요. 그리 물맛이 달고 시원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약수터앞 분위기 있어보이는 나무.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훨씬 분위기 있습니다.

억새풀 너머 보이는 팔각정의 모습이 운치 있습니다.

억새밭 작은 음악회.
아래 갓쓰신 분께서 풀피리를 불어주십니다.

축제기간 한시적으로 우체통이 설치됐습니다.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의 오늘 엽서에 적혀있는 주소로 배달해 준다고 하더군요. 같이 간 송양도 1년 후 자신이 받아 볼수 있게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억새 구경을 마치고 바로 자인사 방향으로 하산했습니다.

오전에만 해도 뿌옇던 하늘이 오후가 되고 나니 더없이 쾌청합니다.

자인사 미륵불의 모습은 한없이 푸근합니다.

사연없는 인생을 살아온 나이지만 명성산에는 나름대로 몇가지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쉬는 동안 문득 옛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오늘 산행으로 좋은 추억이 하나 더 늘었을까요.

산행을 마치고 나서 산정호수 주변을 산책하니 몸도 마음도 여유로워 지는 기분입니다.

산정호수에서 주차장(버스정류장) 방면으로 향하는 길에 놓인 구름다리.

하동주차장 방면으로...

오랜만의 원정 산행으로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 함께 동행한 송양이 샤방샤방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주차장 가는길에 있는 폭포수...

하산 후 감자전과 이동 막걸리 한잔...

포천 갤러리 앞.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가 자주 없어 택시를 타고 운천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미터요금으로 약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