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 2007.11.10

가을 계곡산행... 유명산

교통:
상봉시외버스 터미널(08:00, 6200원) -> 유명산 입구(9:40, 1시간 40분)

산행코스:
유명산 매표소(10:06, 입장료 1000원) -> 계곡길 입구(10:20) -> 뎅소 -> 물놀이장 -> 박쥐소 -> 마당소 -> 용소 -> 귕소 -> 등산로 입구(11:25) -> 유명산(12:41, 862m, 식사 25분) -> 유명산 매표소(13:50), 총 3시간 44분

동행:
송양

준비물(2인):
김밥 3줄, 미소된장국, 사과, 귤, 물 500ml X 4EA, 우비, 우산



아침 8시, 상봉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유명산으로 출발합니다.
오늘 역시 동행은 회사의 송양...

유명산 입구에서 사발면과 오뎅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오른쪽 등산로로 올라갔다가 왼쪽의 계곡길로 내려오는 것 같지만 우리는 계곡길로 올라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왼쪽의 계곡길은 이정표에도 "하산길" 이라고 표시해 놨더군요)

계곡길은 삐쭉삐쭉한 돌들이 많아 어느정도 주의를 기울이며 걸어야 합니다.

계곡이 참 맑고 물의 양도 꽤 많습니다. 내년 여름에 다시 찾아 물놀이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계곡을 따라 한시간 정도 올라가면 "어비산"과 "유명산"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리는 당연히 유명산 방면으로 길을 잡습니다.
정상까지 꾸준한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행히 산에 흙이 많아 쉬엄쉬엄 올라간다면 피곤함은 많이 줄일수 있을 듯 합니다.

단풍은 이미 다 지고 없지만 낙엽으로 뒤덮힌 등산로 역시 또 다른 가을의 모습을 느끼게 해줍니다.

정상 바로 밑까지 올라가면 규모는 작지만 억새밭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억새풀속에서 바람을 피하며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정상 아래에서 식사와 휴식을 마치고 산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천천히 하산준비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하산로" 방면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등산로"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하루종일 흐린 날씨 중에도 간간히 구름이 걷혀 파란 하늘을 볼수도 있었습니다.
키 큰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모습도 등산을 하지 않으면 보기 힘든 광경이지요.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키큰 교목들과 이미 떨어져 노랗게 말라버린 나뭇잎들로 뒤덮힌 산길은 지나버린 가을을 아쉬워 하는듯 합니다.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주차장까지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오늘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여름에 다시 찾고 싶은 유명산이었습니다.
계곡이 정말로 멋집니다. 우리는 계곡 방면으로 올라갔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계곡길을 하산 코스로 잡으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따뜻한 날씨라면 하산길 계곡에서의 족욕... 정말 기분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산에 흙이 많아 서울 근교 바위산행에 지치신 분들께도 또다른 느낌의 산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귀찮은 몸을 채찍질 해 유명산까지 안내해 주신 송양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거기다 송양이 준비해온 미소 된장국, 쌀쌀한 날씨에 정말 맛있었어요...